여행의 참맛/논산 탑정호 소풍길

● 탑정호 소풍길 2코스(대명산~수변생태공원~수변데크로드)

범산1 2026. 9. 8. 12:18

탑정호 소풍길(2코스)은 대명천지였다네.

▲대명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탑정호와 주변 풍경.

 

 

Ⅰ. 프롤로그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시이고 문장이죠.

상큼한 풀내음, 촉촉한 흙감촉, 선선한 바람...

 

삶의 길에서 자신의 중심을 자연에 두고서,

자연에서 비워야 채워지는 신비함을 배웁니다.

 

나이테가 늘어나는 육체는 어쩔 수 없어도

영혼만큼은 늙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지요.

 

허름한 식당에서 기대 없이 주문한 국밥이

뜻밖의 인생 음식이 되는 경우가 가끔 있죠.

 

탑정호 소풍길 2코스가 그런 맛집이 되어,

풍진 세상, 든든한 뒷배가 되면 넘 좋겠네요.

 

 

Ⅱ. 여행 얼개

 

◆ 언제 : 2026년 9월 6일 (일요일).

 

◆ 누구랑 : 마눌님과 함께 단둘이 호젓하게.

 

◆ 어디를 : 탑정호 소풍길 2코스 (대명산 일출길).

  (북문1주차장~대명산~수변생태공원~북문1주차장)

 

 

. 여행 지도

 

 

Ⅳ. 여행 이모저모 및 느낌표 버무리기.

▲(탑정호 북문1주차장).

오늘, 인생이라는 숲의 ‘진입로’ 팻말은 북문1주차장.

 

▲들머리 맞은편에 있는 솔섬(노을섬)을 눈팅합니다.

 

하루를 보낸 해가 쉬러 오는 시각의 노을이 아름답다는데...

우리는 또 다른 처음을 생각하며 노을섬을 기억하려 합니다.

 

▲(탑정호 소풍길 종합 안내도). 총 6코스의 탑정호 소풍길.

오늘은 2코스(대명산 일출길)를 콕 집어 걸음품을 팔 예정입니다.

 

▲머리가 벗겨질까 걱정될 정도로

따끈따끈한 햇살이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네요.

 

▲똑같은 노래라도 느리게 연주하면 시간이 늘어나지요.

 

마찬가지 이치로,

한정된 인생을 더 길고 풍요롭게 살고 싶어서

되도록 느릿하게 걸으면서 천천히 생각하려고 합니다.

 

▲출렁다리 북쪽 출입구 근처가 오늘의 들머리.

포토존에서 바라보는 탑정호 출렁다리는 군계일학입니다.

 

▲돌아올 때 날 기다려주는 대상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지요.

 

소풍길 2코스 답사 마치고 돌아올 때, 저 출렁다리는 기다려주겠죠?

 

▲(소풍길 2코스 들머리 풍경 1).

세 줄 요약을 보는 시대에 익숙해져 있지만,

우리는 직접 더듬어 이해하는 힘을 믿고 있지요.

그래서 두 발과 두 심장으로 자연을 직접 느끼려 합니다.

 

▲(소풍길 2코스 들머리 풍경 2).

‘대명산 일출길’이란 명찰을 내미는 걸 보니,

대명산은 해 뜨는 시각에 오르면 제격일 듯하네요.

 

▲(소풍길 2코스 들머리 풍경 3). ‘소풍길’이 혜성처럼 떠올라

우리들 가슴가슴에 별똥별처럼 진한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소풍길 2코스는 무늬만 둘레길이 아니었네요.

간간이 명품 산길이 양념처럼 곁들여지는 참한 둘레길이네요.

 

▲오픈런을 감행한다 해도 결코 아깝지 않을 기막힌 산길입니다.

 

▲오를수록 땀방울은 밖으로 배출되지만,

마음속 행복은 눈덩이처럼 안으로 차오릅니다.

 

▲(첫번째 전망대 풍경 1). 자연은 늘 말없이 곁에 있지만,

우리가 멈추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게 다반사지요.

 

▲(첫번째 전망대 풍경 2).

탑정호 소풍길이 전망대를 만들어놓고,

멈춰서서 뭔가를 느끼고 가라고 유혹을 합니다.

 

▲(첫번째 전망대 풍경 3). 하트 시그널 속으로,

대둔산과 탑정호가 뗏목을 띄우고 흘러들어오네요.

 

▲(첫번째 전망대 조망 1). 원점으로 회귀하는,

‘수변 데크로드’가 꾸불꾸불 동적인 선을 긋고 있습니다.

 

▲(첫번째 전망대 조망 2).

함박봉에서 천호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은

탑정호를 받쳐주는 든든한 뒷배가 되어줍니다.

 

▲(첫번째 전망대 조망 3).

탑정호를 에워싸고 있는 산들은 탑정호의 생명줄이죠.

그것을 바라보는 가난한 영혼이 희망의 빛으로 채워집니다.

 

▲(첫번째 전망대 조망 4).

탑정호는 계룡산보다는 대둔산의 영향권에 들어있지요.

탑정호가 자신을 펼쳐보이며 대둔산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네요.

 

▲아직 밟지 못한 곳은 펼쳐지지 않은 미래입니다.

한 계단씩 오르면서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열어갑니다.

 

▲말끔하게 벌초를 마친 묘지들이 추석을 기다리고 있네요.

 

▲한국의 에펠탑은 윙윙대면서 능선을 호령하고 있고.

 

▲산자락 능선에 서면 소음조차 다정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한적한 자연속에선 도시의 백색 소음도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지자체에서 곳곳에 배려의 흔적을 많이 남겨놓았네요.

 

▲(두번째 전망대 풍경). 조망이 터지는 곳에 서면,

가난한 마음이 자연의 빛으로 가득 채워지곤 하지요.

 

▲(두번째 전망대 조망).

대명산은 대둔산 바라보기의 최적 장소가 아닐까 싶네요.

 

▲산의 해발고도가 높든지 낮든지 상관없이,

고스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그널은 마음에 평화를 심어줍니다.

 

▲(대명산 고스락 풍경 1).

대명산의 맨 꼭대기는 망자의 음택이 차지하고 있구요.

 

▲(대명산 고스락 풍경 2).

명산은 별 다섯 개의 풍경이 당연하다는 독촉을 받겠지만,

대명산은 평범한 풍경만으로도 사람에게 행복을 안겨줍니다.

 

▲유명하지 않은 산의 진정한 맛은 편안함이죠.

아름다움을 강요받지 않는 산의 하산길이 여유를 가져다줍니다.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은 하산길 행간에 깔린 복선입니다.

사뿐사뿐 춤사위를 풀어내며 예측불가한 미지의 미래를 기다립니다.

 

▲탑정호 소풍길에 인생의 소풍길이 겹쳐집니다.

 

▲여기 논산이 고향인 작가의 스토리텔링이 엿보입니다.

 

▲좌측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계룡산이 합정호를 조용히 응원하고 있네요.

 

▲순하고 편한 하산길에서 내공(內工)이란 말을 생각합니다.

사전적 의미, ‘훈련과 경험을 통해 안으로 쌓인 실력과 그 기운’.

 

내공은 逆境 속에서 알차게 길러지겠지요.

順境에선 오버하지 않는 게 내공이라 생각됩니다.

이 편한 하산길에선 그런 내공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칡꽃의 달콤한 내음이 진동을 하고,

상큼한 느낌표가 분수처럼 뿜뿜대는 산길입니다.

 

▲건강하게 자란 솔 한 그루만으로도

풍경은 품격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곤 하지요.

 

▲새는 두 날개가 튼튼해야 잘 날지요.

 

요즘 우리 부부의 두 날개 중 하나가 시름시름.

아픈 날개를 바라보는 다른 날개의 마음이 아립니다.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가

탑정호라는 거대한 피자를 독식하는 구조지만,

그 피자의 맛은 잔잔한 산길에 의해 더 깊어지기도 합니다.

 

▲농촌테마공원(딸기테마관)을 스쳐갑니다.

 

▲(뒷쪽에서 바라본 힐링생태체험관 모습).

 

▲(앞쪽에서 바라본 힐링생태체험관 모습).

 

▲(돌아보기). 오늘 여행은 크게 네 쳅터로 짜여 있지요.

대명산 산행, 농촌테마체험공원, 수변생태공원, 수변데크로드.

 

▲오늘 여행의 알토란, 세 번째 쳅터로 넘어갑니다.

 

▲인생 출발은 불공평하지요.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구인지가 많은 것을 미리 정하기 일쑤입니다.

 

당연히 여겨온 것들 중 상당수는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행운의 배치인 경우가 많지요.

 

오늘 이 멋진 수변생태공원을 만난 것 자체도 마찬가지.

 

▲호수 위로 정겹게 놓여진 길을 만난 건 과분한 행운입니다.

행운에 횟수 제한이 없다면, 이런 행운을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멋진 풍경 앞에선 햇살 한 가닥도 반갑지요.

세월이 쌓이면 시선보다 먼저 마음(♡)이 열리는 법이죠.

 

▲(호수길에서 풍경 둘러보기 1). 돌아보면,

걸어온 길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해 있습니다.

 

▲(호수길에서 풍경 둘러보기 2).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킵니다.

 

▲(호수길에서 풍경 둘러보기 3).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새로고침 하여 풍경을 또 쳐다봅니다.

 

▲(호수길에서 풍경 둘러보기 4).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의 끄나풀이 풀려나옵니다.

호수 위를 걸어가니 생각의 바다를 헤엄치는 기분입니다.

 

▲(호수길에서 풍경 둘러보기 5).

'언젠가는 죽는다'는 명제만큼 인생에서 명확한 건 없죠.

그걸 인정하면, 삶은 새 방향으로 한 걸음 전진하게 됩니다.

 

▲(호수길에서 풍경 둘러보기 6). 진흙 속에서 피어나면서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의 청정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시간의 정화를 거치며 어떤 풍경은 사라지지만,

어떤 풍경은 계속해서 사람을 매혹시키며 살아남지요.

 

오늘 만난 풍경들이 계속 힐링의 명소로 남으면 좋겠네요.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힐링의 대상이죠.

오늘도 마음을 갈아넣고 자연과의 합일을 시도합니다.

 

▲꽃길은 과분한 선물입니다.

하루의 무게를 온몸으로 견디어 온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저 꽃길을 걸어가기 시작했을 때부터

인생이라는 꽃이 덩달아 개화를 시작하면 좋겠네요.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리고 하늘도 웃는다네요.

 

대나무와 바람이 바로 사람을 웃게 하는 자연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아는 게 세상 인심이지만,

수변에 가만히 서 있는 나무둥치들은 힐링을 가져다 줍니다.

 

▲자연 속에서 소일하는 이 시간이 넘 소중하네요.

 

철 따라 바람이랑 골속 골속 울어대는 상상을 합니다.

바람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흠흠대는 오진 꿈도 꾸어봅니다.

 

▲개화시기를 놓쳐서일까,

연곷원에는 연꽃은 없고 연잎만 무성하네요.

그래도 연꽃원은 눈을 시원하게 세척해 주는 순기능을 수행합니다.

 

▲소셜 미디어 시대에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보이는 나라는 사실을 이 한 컷이 대변하네요.

실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살아남은 나무가 강인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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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쳅터 숙제를 끝내고,

네 번째 쳅터인 수변데크로드로 들어섭니다.

 

▲진정한 정신적 휴식을 원한다면,

낯선 곳에서의 짧은 성찰이 필요하다고들 하지요.

 

포토존 속에 풍경을 가두면서 자신의 마음까지 붙잡아봅니다.

 

▲그 자체로 자급자족인 완전한 텍스트는 없지요.

 

누군가에겐 풍경 하나가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꿀 수 있죠.

오늘 걷는 이 길이 포인트를 주는 변곡점이 되길 바라는 거죠.

 

▲포토존 사각틀 안에서 세상 잡것이 튀어나와,

자기가 세상 제일 잘 났다고 으스대고 있습니다.

 

▲출발할 때 기다리겠다고 약속했었죠.

탑정호 출렁다리가 기다리면서 미소를 건네줍니다.

 

▲며칠간 내린 비로 인해 탑정호 수량이 많이 불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의 출렁거림이 볼 만하겠는데요.

 

▲원점으로 돌아와서 둘러보니,

아내의 얼굴 색깔이 환해져 있었습니다.

 

소풍길이 아내에게 좋은 선물을 준 것 같아 고마웠지요.

 

▲세상이라는 숲에선 아무리 큰 나무도 하늘을 독점하진 못하죠.

적어도 볕이 드는 공간 속에서의 하루, 오늘도 무사 통과했습니다.

 

 

Ⅴ. 여행 기록

 

 

Ⅵ. 에필로그

 

가지 않은 곳은 아직 펼쳐지지 않은 미래.

눈 돌려보면 가 보지 않은 길이 너무 많죠.

그 길 위는, 읽다만 책의 다음 쪽 같은 것.

그것들에 두려움이 아닌 기대감을 얹으면,

마음이 바다되어 이리 철썩, 저리 철썩대고,

아찔하다 못해 심장이 두근두근 쫄깃해지죠.

 

오르는 이 하나도 없는 막차에서 내려서서

오르는 이만 있는 새벽 첫차를 기다리는 마음!

마음 언저리가 아픈 사람의 따뜻한 영혼이

서사가 풍부한 호수의 참풍경 덕을 보았지요.

아내와 함께, ‘시간’이라는 바다를 건넜더니,

그늘막이 사라지고 세포가 하나씩 살아났네요.

 

 

==읽어주신 귀한 당신, 꼭 행복하세요.==